15일 제주국제공항 버스 정류소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가 시스템 오류 등으로 꺼져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박시영 기자

도내 총 1075대 설치…곳곳 고장난 채 방치통신장애·잘못된 정보 표시 등 이용객 혼란

버스 도착 등을 안내하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가 제주 시내 곳곳 고장 난 채로 방치되면서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는 터치 방식으로 메뉴를 누르면 실시간 버스 도착 예정 시간 및 노선, 관광정보, 대중교통 길 찾기, 항공정보, 항만정보, 재난정보 등 연계 검색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단말기는 모두 1075대다.

하지만 일부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에 터치스크린이 작동하지 않거나 멈춘 채로 잘못된 정보를 표시해 혼란을 더 가중시키는 실정이다.

15일 제주국제공항 버스 정류소에 설치된 버스정보안내단말기 시스템 오류로 먹통이 돼 도착 정보가 표시되지 않았다.

버스를 기다리던 한 20대 남성은 꺼져버린 버스정보단말기를 대신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정보를 확인했지만, 노인들은  스마트폰이 익숙지 않다 보니 공항 안내 도우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한 버스정류장도 오류 창이 떠 있는 채로 터치스크린이 먹히지 않았다.

버스를 기다리던 한 노인은 행인을 붙잡고 버스 배차 정보를 물었다.

주민 김모씨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가 고장 난 채로 수일 방치돼 버스 배차시간을 알 수 없다 보니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버스정보안내단말기가 통신장애로 화면이 멈추거나 꺼질 경우에는 버스정보센터에서 곧바로 확인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터치스크린 등 시설물 자체 고장이 날 경우는 고장 신고가 접수되거나 현장 모니터링으로만 확인이 가능해 곧바로 보수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