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연합뉴스

정치 불신·코로나19 분위기 등으로 부동층 투표 포기 우려 분석
17대 총선 61.1% 후 20대까지 50%대…여·야 유불리 관전포인트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2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지역 총선 투표율이 60%대에 재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선거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유권자들이 집 밖으로 나서는 것을 꺼리는 데다 정치권에 대한 불신감 고조 등 투표율 하락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사전투표 제도 활용과 치열한 선거운동으로 지지자들이 결집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만 18세 이상 학생 투표권 부여 등이 투표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주지역 역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은 제16대 67.2%(전국 평균 57.2%), 제17대 61.1%(전국 평균 60.6%), 제18대 53.5%(전국 평균 46.1%), 제 19대 54.7%(전국 평균 54.2%), 제20대 57.2%(전국 평균 58.0%) 등으로 제18대 선거 이후 60%대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제20대 총선 제주 투표율은 전국 평균(58.0%)을 밑도는 등 최근 치러진 총선 제주지역 투표율은 50%대에서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처음 적용된 사전투표 투표율은 12.2%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가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투표율이 여·야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면서 출마자들이 지지자 결집 및 투표 참여 독려 방안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자칫 유권자들이 정치 불신 등으로 지지할 후보가 없다며 참정권 행사를 포기할 경우 여·야 후보 모두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주시갑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정의당, 민생당 등 원내 정당 후보에 무소속 후보 등도 나서면서 다자구도가 형성되면서 후보들이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시을 선거구와 서귀포시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후보 등 사실상 양자대결이 성사되면서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 투표율 상승을 이끌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국내 정치 전문가와 여론조사 기관 등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정치 불신 분위기 등으로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정치권과 출마자들은 정치 공방을 멈추고 실현 가능한 정책 공약을 제시해 유권자들을 투표장에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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