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급여 신청. 자료사진. 연합

실업급여 수급자격 인정 1월 1431명서 2월 1520명으로 늘어
작년 2월 929명보다 올해 2월 63.6% 급증…권고사직 증가세

코로나19 여파로 제주지역 경제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대량 실직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가 제주지역 실업급여 지급상황 등을 분석한 결과 실업급여를 받은 실직자 등이 전년보다 18% 이상 급증했고, 실직 사유도 권고사직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실업급여 수급자격 인정자는 올해 1월 1431명, 2월 1520명으로, 2월 수급자격 인정자는 1월보다 18명(1.3%)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급자격 인정자는 1월 1413명, 2월 929명으로, 올해 2월 수급자격 인정자는 지난해 2월보다 591명(63.6%) 급증했다.

실업급여 지급현황도 올해 1월 5089명, 2월 5622명으로, 지난해 1월 4672명, 2월 4731명보다 각각 417명(8.9%), 892명(18.9%) 증가했다.

제주도가 올해 1월 실업급여 수급자격 인정자 등의 이직 사유를 분석한 결과 계약 기간 만료, 경영상 해고, 권고사직, 정년, 폐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2월의 경우 전산 등록이 완료되지 않아 정확한 사유 파악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제주도가 방문과 전화 상담 등 민원 진행결과 음식·숙박업의 권고사직이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게다가 도는 이번달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수급자격 인정자가 전년 같은 기간 1300여명보다 늘어난 20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3월의 경우 매년 2월말 교육청 기간제 교사 퇴사 등의 요인 등으로 일시적 증가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도는 해석하고 있다.

도가 2월 제주지역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취업자수가 9000명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번달 실업급여 수급자 증가세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량 실직 현실화를 막기 위한 지원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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