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지위 제주·인천 설립 예산 반영 불구 예결위서 제외

제주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이번에도 무산됐다. 관련 예산이 국회 코로나19 추경 보건복지위원회 심사에서 반영됐지만(본보 4월16일자 5면) 예결결산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당초 제주 등 5개 권역에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추진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제주와 인천은 제외했다.

국회 376회 임시회 코로나19 추경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는 제주와 인천을 포함해 5개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 구축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관련 예산을 45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예산부담 등의 이유로 제주와 인천에 대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반대했다.

국회 예결위 심의에서도 5개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모두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제주와 인천 설립 예산을 제외했다.

제주는 10여개국의 외국인관광객이 방문하는 국제관광도시로 세계적 감염병 유입 우려가 크고, 고립된 섬이란 특성상 코로나19 처럼 대규모 감염병 발생시 타지역 환자이송이 매우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제주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필요성이 부각됐지만 두 번 이나 무산됐다.

한편 제주와 함께 감염병 전문병원설립이 무산된 인천시의 경우 인천시의회가 지난 17일 '인천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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