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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미사용 운수권·슬롯 회수 전면유예…착륙료 감면 시행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운수권과 슬롯 회수를 전면 유예하기로 했다.

주요 항공사 등에 따르면 정부는 1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항공·교통 분야 추가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해외 입국제한, 운항중단 등으로 미사용한 운수권·슬롯(시간당 비행기 운항 가능 횟수) 회수를 전면 유예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이날 현재 150개국으로 늘어났고, WHO가 팬데믹을 선언했을 만큼 장기화 우려가 커진데 따른 조치다.

18일을 기준으로 제주국제공항 일평균 여객은 1만4541명(국제선 임시편 141명 포함)으로 1년 전 3만2756명의 44.4%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다른 공항들에 비해 사정이 나은 편이다.

2월만 제주공항에서 뜨고 내린 항공기는 출·도착 포함 10만574편으로 전년 동월(18만7046)에 비해 17.5% 감소했다. 여객수는 132만54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1만5219명보다 42.8% 줄었다.

이중 국내선 운항편수는 12.6% 줄었고, 여객은 39.6% 감소했다. 국제선 운항편수는 66.3%나 감소했다. 국제선 탑승객은 79.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사정들로 항공사와 공항 상주 업체 등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지원 대책 마련 주문이 잇따랐다.

정부는 오는 6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착륙료 감면을 즉시 시행하고, 감면폭은 2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항공기 정류료(주기료)는 3~5월 3개월 치 전액을 면제(약 79억원)하기로 했다. 또한 국제선 항공기 착륙시 부과되는 항행안전시설 사용료를 3개월 납부유예하기로 했다.

아울러 운항이 중단된 공항 상업시설 임대료는 운항 재개시까지 전액 면제한다. 제주공항 국제선이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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