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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내 손의 마스크 한 장 나눌 수 있는 미덕박시영 취재2팀 기자
박시영 기자
입력 2020-03-18 (수) 18:26:56 | 승인 2020-03-18 (수) 18:30:22 | 최종수정 2020-03-18 (수) 21:39:26

지난달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사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역 집단 감염사례가 계속 생겨나는 등 외출 자제와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생활화 되는 실정이다. 정부에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한 이후, 매일 최대치의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지만,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다.

그 때문에 누구보다 마스크가 절실한 의료진과 환자의 마스크 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러한 품귀현상으로 최근 제주지역에서는 공업용 마스크로 생산된 제품을 보건용으로 둔갑시켜 유통하거나 마스크를 판매하겠다고 속여 현금을 갈취하는 등의 사기행각이 경찰에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으로 지난 9일부터 지정된 날에만 공적 마스크를 인당 최대 2매까지만 살 수 있도록 하는 마스크 5부제를 시행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역시 #마스크양보하기 #마스크 안 사기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마스크가 더 시급한 사람에게 자신의 몫을 양보하는 운동이 전개되고 있지만, 취약계층과 의료진 등의 마스크 확보는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사회취약계층이 오히려 자신의 마스크를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양보한 사실이 전해지고 있다.

이들 노인들은 모두 기초생활수급자인데다 2명은 몸이 불편한데도 마스크가 꼭 필요하거나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나눠주라며 양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안덕면사무소에 암 환자의 가족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어서 이들 노인이 양보한 마스크 15매와 안덕면사무소에서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더해 지역내 희귀난치병 환자와 암 환자 가족에게 전달됐다.

이처럼 우리는 이웃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과 양보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수선한 사회분위기를 틈탄 각종 불법행위와 양보없는 이기심이 활개치고 있지만 이럴수록 '나만 괜찮으면 된다'는 이기심을 넘어 '나부터 솔선수범 한다'는 시민의식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내 손에 쥐어진 마스크 한 장이 더 좋은 곳에 쓰일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보는 미덕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


박시영 기자  lizzys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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