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지역 C·D등급 9곳 안전사고 발생 우려
일부 지구 공사 진행중…시 “시설 점검 집중”

최근 급경사지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면서 제주시가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건입동 사장밭 급경사지.

겨울철 얼었던 지표면이 풀리는 해빙기를 맞아 급경사지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비공사가 완료되지 않거나 붕괴위험이 높은 급경사지가 적지 않기 때문으로 철저한 관리와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시 관내 급경사지 위험지역은 21곳이다.

이중 정비공사 등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된 급경사지는 A등급 7곳, B등급 5곳 등 12곳이다.

하지만 나머지 9곳은 정비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붕괴위험이 큰 C·D등급으로 분류됐다.

한경면 고산1·2지구, 우도면 연평지구, 애월읍 구엄지구·상가지구는 C등급이며, 한경면 고산3지구, 건입동 사장밭지구·사라봉지구, 이도1동 남수각2지구는 D등급이다.

붕괴위험이 있는 고산3지구와 남수각2지구는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며, 사장밭지구와 사라봉지구 등은 공사 후 등급 조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2∼3월 해빙기를 맞아 지표면이 약해지면서 붕괴, 낙석 등 안전사고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붕괴 위험이 큰 C·D등급 급경사지 9곳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시는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안전사고 예방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점검사항은 비탈면 배수·낙석방지·표면보호시설 이상 유무, 비탈면 균열·침하·세굴 발생 여부 등이다.

시는 이번 점검 결과를 토대로 보수·보강공사와 정밀안전진단 등 후속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급경사지 위험지역에 대한 안전점검을 통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수·보강 등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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