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김봉철 기자

감귤농축액 등 농산물 선전…모노리식집적회로 회복세
넙치류 감소율 계속 확대, 기저효과 제외 때 실적 불안

2월 수출 시장 숨통을 '제주'프리미엄이 텄다. 다만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 영향이 큰 데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클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됐다.

22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의 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2월 중 수출액은 1474만 달러로 1년 전 998만달러에 비해 47.6% 증가했다. 1월 1079만 달러보다 400만 달러 상당이 늘었다.

수입액은 2341만 달러로 지난해 2월 2490만 달러에 비해 6.3% 줄었다. 1월 2963만 달러와 비교해서도 620만 달러 이상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867만 달러 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91만 달러보다 줄었지만 1·2월 누적 적자
가 2751만달러에 이르는 등 전체 시장 상황은 불안한 상태다.

2월 수출 반등은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 연속 감소세(12월 -27.5%, 1월 -10.6%)의 흐름을 바꾼 것이란 점, 2월을 기준으로 한 월중 실적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2월 선전으로 올들어 2월까지 누계 실적이 15.8% 증가로 전환됐다.

월동무가 큰 역할을 했다. 무 수출량은 1651t으로 2월 중 2월 전체 수출량(3933t)의 41.9%를 차지했다. 감귤농축액 등이 탄력을 받으며 농수축산물만 전년 동월 대비 10.1% 늘어난 682만달러 상당이 수출됐다. 

이중 농산물만 411만달러로 최근 1년 중 가장 많은 물량이 바다를 건너 해외 시장에 풀렸다.

지난해 10월부터 대만 시장 등에 수출된 마늘이 선적 물량을 늘리며 2월 월중 최고인 61만 달러를 기록한 점도 주목됐다.

수산물로 물량을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48.6% 늘었지만 가격이 하락해 전체 실적은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9월 일시 반등 후 약세를 이어가던 넙치류 감소율이 계속해 확대되고 있는 점은 걱정을 샀다.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모노리식집적회로 중심의 전자전기제품이 올 1·2월 회복세를 타며 전체 수출 실적에 영향을 미쳤지만 활황기 수준까지는 아직 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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