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지코지.[자료사진]

신양리 주민 성산포해양관광단지 투자지구 해제 도의회 청원

성산지역 중심으로 성산포해양관광단지(섭지지구)에 대한 투자진흥지구 지정 해제 요구가 거세지는 가운데 제주도의회 차원에서 움직임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주민들은 지난 1월 '성산포 해양관광단지(섭지지구) 투자진흥지구 해제 청원'의 건을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에 제출했다. 도의회는 지난 17일부터 열린 제주도의회 제380회 임시회에서 다루고 있다.

이번 청원은 섭지지구 개발사업자가 도민 80% 고용을 비롯한 각종 상생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기에 투자진흥지구를 해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신양리마을회는 지난해 12월 성산포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자인 ㈜휘닉스 중앙제주의 투자진흥지구 지정 해제를 위한 주민 청원을 제주도에 제출했다. 

신양리마을회는 "㈜휘닉스 중앙제주는 1~3차에 걸쳐 추진하는 사업을 섭지지구 내의 국공유지 전부와 사유지 대부분을 사업 취득·소유해놓고 콘도건설과 개별콘도만을 시설하고 분양해 막대한 부동산 이익을 취하고는 더이상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취득한 국공유지 일부를 중국자본에 팔아 다시 콘도를 시설하게 하는 등의 부동산 투기사업을 했고, 지역 주민과의 상생발전·고용 등을 통한 노력 등은 온갖 이유를 들이대며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도는 마을과 사업자 간 이견을 좁히기 위해 중재에 나서고 있지만 합의점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섭지지구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여러 논란이 제기되면서 도민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휘닉스 중앙제주는 2012년 공유지가 포함된 서귀포시 섭지코지 일대 성산포해양관광단지 65만3000여㎡ 내 미개발 토지 3만7800여㎡를 중국 업체인 오삼코리아에 매각했다. 당시 휘닉스는 제주도로부터 26억∼30억원에 부지를 매입한 후 68억여원에 되판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