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시·도 중 15번째…외상환자 전용 의료장비 신규 도입
전문의·간호인력 등 365일 24시간 치료…사망률 감소 효과
환자 경제적 부담 최소화도 기여…"의료환경 발전시키겠다"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가 전국 17개 시·도 중 15번째로 문을 열면서 중증외상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23일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강창일·오영훈 국회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및 병원 임·직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추락 등으로 장기 내부 출혈 및 다발성 골절 등을 당한 중증외상환자들이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센터를 말한다.

앞서 제주한라병원은 도내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2016년 말 보건복지부의 공모를 거쳐 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았으며 협의 등을 거쳐 2018년 상반기부터 리모델링 및 센터시설 공사에 들어갔다.

제주한라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외상 소생구역과 중환자실 20병상, 수술실 2곳, 입원실 40병상과 함께 각종 외상환자 전용 의료장비가 신규로 도입됐다.

특히 환자 집중치료를 위해 전담 전문의 10명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외상 지원 전문의 30여명을 지정해 긴밀한 협진체계를 구축하고 60여명의 전담 간호인력도 배치돼 365일 24시간 치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제주한라병원은 중증외상을 당한 후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환자의 비율인 예방가능사망률을 기존 30%에서 선진국 수준인 10~1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중증외상환자가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을 경우 최대 30일간 중증질환자 산정특례를 적용, 국민건강보험 본인부담률이 5%에 불과하면서 환자의 경제적 부담 최소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제주한라병원 원장은 "권역외상센터 개설을 계기로 기존 권역응급의료센터와 함께 제주도 응급의료의 질적 수준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며 "건강하고 생명이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의료환경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