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각 체육관 등 공공체육시설 폐쇄 조치
전국대회 취소 등 실내종목 선수 기술훈련 전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전국규모의 대회가 취소되고 공공체육시설이 문을 닫아 도내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코로나19 감염증 위기경보단계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도내 각  체육관을 비롯한 수영장, 체력단련실 등 모든 공공체육시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각  행정시에 내려 보내 폐쇄 조치했다. 

이에 따라 한라체육관, 제주시복합체육관, 사라봉다목적체육관, 제주종합경기장수영장, 도체육회관 등 도내 모든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없어 각 종목 선수들은 야외에서 개인 체력 훈련 위주로 경기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도 등 선수들이 상대와 몸을 접촉해야 하는 종목인 경우 기술훈련 등은 전혀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축구 등 야외종목인 경우 개인적으로 자신의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개학이 4월 6일로 미뤄지면서 도내 초·중·고교 실내 운동부 선수들은 학교체육관이 모두 폐쇄돼 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어 이렇다 할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여고 조아라 배드민턴 감독은 "개학이 미뤄져 선수들을 지도하지 못하고 있다.  3월 중순 열릴 예정이던 한국중고배드민턴연맹회장기 전국학생선수권대회가 5월로 연기됐고 4월 3일 개막할 제58회 전국봄철배드민턴리그전 역시 잠정연기 돼 선수들이 대회에 나갈 수 없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없는 현실"이라며 "전화를 통해 개인 운동을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는게 할 수 있는 전부다. 4월 개학 후 어떡해하면 경기감각을 최대한 빠른 시일에 끌어 올릴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제주도청 직장운동경기부 김수경 역도 감독은 "종목 특성상 바벨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체력단련실에서 개인 훈련만이라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올해 입단한 김예라 선수는 다음달 16일 제30회 아시아여자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올림픽 티켓을 노려야 하는데 대회가 열릴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선수들이 마음껏 훈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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