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남원읍 문혜영 주무관

창문 너머로 봄이 왔으나, 봄이 오지 않은 듯 이번 겨울은 유독 길게만 느껴진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준전시상황이다. 각국의 대통령은 국가 비상시국을 선포하고 코로나19는 국민들의 평범한 일상을 바꿔버렸다. 

이러한 준전시상황을 우리는 맞닥트렸지만 이 시련을 극복하고 있다. 한없이 부족한 의료장비와 의료 인력 지원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보내는 도움의 손길, 마스크 품귀현상에도 자신보다는 질병에 취약한 이웃에게 마스크를 양보하는 마음,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자신보다는 환자를 위하는 의료진, 그리고 불철주야로 국민의 안위를 살피는 공직자 우리 모두가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여기서 공직자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일까?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든 '청렴과 이타심' 이 두 가지를 마음에 새기고 행동해야 한다. 공직자들의 사회적 신뢰는 무너지기 쉽지만 다시 쌓아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 주민들과 신뢰를 형성하기 위한 가장 기초가 되는 청렴함을 지니는 것 그리고 양심을 속이고 남을 속여 이득을 얻기보다 타인을 위한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방법이다.

또한 부패방지는 선택이 아닌 국가의 생존의 문제이므로,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구성원 모두를 위협 할 수 있음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공직자가 청렴하게 모두를 위하는 이타적인 마음을 가질 때 이번 위기는 우리의 국격과 대외신인도를 향상 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직자 한 사람 한 사람이 청렴이라는 단어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기고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이다.

공동체의 위기 속에서 공직자가 청렴으로 무장하여 앞장선다면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에 한발자국 더 빠르게 다가 설 수 있을 것이다. 공동체를 위하여 본인의 위치에서 묵묵히 맡은 바 역할을 하는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의 영웅이다. 나 자신부터 사소한 일상의 작은 것부터 청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이 또한 지나 갈 것이고 언젠간 봄은 올 것이다. 우리가 누리던 평범한 일상도 머지않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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