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연속성 등 내세우며 지지호소…보수 진영 지지세 결집으로 맞불
제주시갑 미래통합당 경선 후보 결집…제주시을·서귀포시 경선 후 잠잠

26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5회 연속 제주지역 3개 선거구 의석을 '싹쓸이' 할 수 있을지, 야권이 범보수 단일화 등을 성사시켜 이를 제지할 수 있을지 등에 도내 정가와 유권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04년 4월 15일 치러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지난 2016년 4월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까지 4회 연속 제주도 지역구 3석을 모두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자들은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한 연속성 등을 내세우는 한편 도당과 중앙당 차원에서도 제주관련 공약을 발표하면서 후보 지원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는 26일 제주지역 공동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24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더불어민주당 정책 공약집을 발표, 제주4·3 진실규명과 배·보상 공약과 제주형 자치분권 모델 완성, 감귤·월동채소류 가격안정·판로 확보 추진 등 5개 공약을 포함시켰다.

더불어민주당에 4회 연속 국회의원 의석을 내줬던 보수층 등 야권 후보들은 현역 국회의원 및 정권 심판론을 앞세우며 범보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갑 선거구에서는 최근 보수 성향인 김용철 무소속 예비후보가 미래통합당 장성철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미래통합당 제주시갑 경선에 참여했던 구자헌·김영진 예비후보도 제주시갑 미래통합당 선거캠프에 합류하는 등 보수 진영이 결집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을 선거구와 서귀포시 선거구의 경우 100% 국민 여론 조사 형식의 당내 경선을 통해 유권자 관심을 끌어냈던 효과를 이어가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선거구 경선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이 아직 공식적으로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지지 선언이나 선거캠프 합류 소식을 알리지 않는 등 표면적으로 보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편 제주시을과 서귀포시 선거구의 경우 '2강 구도'로 사실상 양자 대결 양상이 전개되고 있지만 제주시갑 선거구는 정의당 고병수 예비후보와 무소속 박희수 예비후보 등이 경합을 벌이면서 다자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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