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웅 작. '숨경의 흔적'

한글이 ‘글’과 ‘말’이 아닌 예술작품으로 다가온다.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의 ‘먹글이있는집’은 ‘한글사랑운동본부 작품 초대전’을 오는 5월 16일까지 진행한다.

전시장에는 한글을 주제로 한 캘리그라피, 조형서예, 서예, 서각, 디자인,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했다.

한글의 멋스러움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문화상품과 더불어 유명 서예가들의 조형 언어가 담긴 서적 등 평소 한글서예전에서 만나기 어려운 작품들이 출품작 목록에 들었다.

서예나 평면 작품을 비롯해 넥타이, 스카프, 명함집, 만년필, 손거울 등에 자음과 모음이 노닌다.

김경신 작. '아름다운 불빛 빛나는 한글'

전시 끝 무렵 세종대왕 탄신 기념일인 15일에 맞춰 출품자와 제주예술인 등을 초청해 평가회도 가질 예정이다. 단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차재경 한글사랑운동본부 회장은 “우리나라는 한글이라는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며,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는 우리만의 문자를 가졌다”며 “이 같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회원들이 그동안 갈고 닦아온 솜씨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글사랑운동본부는 한글을 사랑하고 널리 알려 한글의 세계화를 이루는 데 앞장서자는 목적으로 뭉친 사람들의 모임이다. 문의=010-3691-1982. 김수환 기자

노영선 작. '한글이야기 1909-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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