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번째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제주·전남지역에서 '작은빨간집모기'가 채집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26일 밝혔다.

주의보는 매년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처음 채집됐을 때 발령된다.

이번 주의보 발령은 지난해에 비해 2주 정도 빨라진 것으로 질본은 남부지역의 1~2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3~2.6도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하며 20~30%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중요하며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에 한해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본뇌염 매개 모기의 활동이 시작됐다"며 "야외 활동 및 가정에서 모기 회피와 방제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경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