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제민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공사계약액 전국 전년 3.7%, 4분기만 13% 늘어
제주 3조7000억원 전년 13.5% 줄고 4분기도 14%나 감소
민간 물론 공공수주도 위축 코로나19로 엎친데 덮친 상황 

전국적으로 건설공사계약이 증가했음에도 불구 제주지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도내 건설경기가 여전히 얼어붙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건설공사계약액은 226조9000억원으로 2018년 219억원보다 3.6%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의 경우 66조원으로 전년 동기 29조5000억원보다 13.5% 늘었다.

전국의 건설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제주지역은 찬바람만 불고 있다.

지난해 현장소재지별 제주지역 건설공사계약액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 4조2000억원보다 11.9%(500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역시 전국은 두자리 증가율을 보인 것과 달리 제주는 9000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1000억원보다 18.1%(2000억원)나 감소했다.

본사소재지별 건설공사 계약액 역시 제주의 경우 지난해 2조3000억원으로 전년 2조9000억원보다 20.6%(6000억원)나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7000억원보다 14.2%(1000억원) 줄어드는 등 제주지역만 유독 건설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에 비해 제주지역 건설산업이 크게 위축된 이유중 하나는 대규모 투자사업이 줄고, 과도한 규제 등으로 대형개발사업 상당수가 발목이 잡히는 등 민간수주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구증가세 둔화와 주택과잉공급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 역시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나마 제주건설경기를 지탱했던 사회간접자본(SOC)등 공공수주도 감소하면서 도내 건설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구나 올해 역시 도내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지역경제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이면서 도내 건설산업은 '엎친데 덮친' 상황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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