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산간에 자라고 있는 고사리 [연합뉴스]

5년간 511건 중 4~5월 53.6% 차지
소방 주의보 발령 예방수칙 준수 당부

제주에서 고사리 채취객과 오름·올레길 탐방객이 많아지는 봄철에 '길 잃음' 안전사고가 집중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27일부터 길 잃음 안전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도민의 예방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소방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 511건 중 53.6%인 274건이 4~5월에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고사리를 꺾다가 길을 잃은 경우가 209건(40.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올레길·둘레길 탐방 43건(8.4%), 오름 등반 41건(8%) 순이었다.

실제 지난 22일 오후 4시49분께 한라산 둘레길을 탐방하던 A(75)씨 등 2명이 길을 잃어 119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안전본부는 주의보 발령 기간 길 잃음 안전사고에 대비해 출동태세를 확립하고 관련기관과의 공조도 강화키로 했다.

또 주요지역의 현수막과 표지판을 통해 예방 안전수칙 홍보를 강화한다.

소방 관계자는 "길 잃음 사고에 대비해 일행과 함께하고 휴대전화와 호각 등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장비를 휴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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