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지역 상품권 발행 결정 행안부와 협의중
기존 민간 발행 제주사랑상품권 올해까지 사용
협의 단계 확대…국비 지원·사용처 확장 등 기대

제주형 지역 화폐를 도입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역 상품권을 직접 발행,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제주에서 사용되는 지역 상품권인 '제주사랑상품권'은 민간단체인 제주특별자치도 상인연합회가 발행하고 있다. 사용범위는 도내 30개 전통시장과 상점가, 동네슈퍼 등이다.

정부의 지원 조건을 충족하려면 발행주체가 지방자치단체이고 사용처가 보다 넓어야 해 제주사랑상품권은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근 정부가 기초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 상품권에 한해 지원하던 기준을 모두 완화하기로 하면서 제주도는 행정안전부와의 협의를 통해 직접 지역 상품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도는 정부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자체 발행권을 명시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조례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발행한 제주사랑상품권은 연말까지 모두 사용하도록 하고 도상인연합회와 논의해 도가 발행하는 지역상품권에 대한 활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역 상품권을 제주도가 발행하게 되면 국비 지원과 함께 사용처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도는 지역내 사용되는 상품권을 통합조정하고 제주형 지역 화폐 도입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관계단체와 중앙정부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아 국회 질의응답과정에서 일부 혼선이 있었다"며 "제주도가 지역 상품권을 직접 발행하면서 정부 지원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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