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 현판식[제주지방경찰청 제공]

9개 담당부서 구성 특별수사단 설치
올 연말까지 성폭력 유통망 집중 수사

속보=사회적 공분을 불러온 'n번방 텔레그램' 사건과 관련해 제주경찰도 도내에서 성행하는 디지털성범죄(본보 3월 26일자 5면) 근절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6일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고 오는 12월 31일까지 집중 수사를 벌인다.

특별수사단은 우철문 제주경찰청 차장(경무관)을 단장으로 디지털성범죄 수사실행, 수사지도·지원, 국제공조, 디지털 포렌식, 피해자 보호 등 9개 담당 부서로 구성됐다. 

사이버수사대, 여성청소년수사계, 아동청소년계, 외사기획계, 디지털포렌식계가 수사 전반을 맡고 여성보호계와 청문감사담당관실(피해자보호팀)은 피해자보호, 경무과와 홍보실은 사이버범죄 예방교육 등을 담당한다.

특별수사단은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다크웹, 온라인 음란사이트, 웹하드 등 '사이버성폭력 4대 유통망 특별단속'을 연말까지 연장한다.

불법 사이트(계정) 개설·운영, 불법 촬영물 제작·유통, 아동성착취물 제작·유통 사범이 중점 단속 대상이다.

해외에 서버를 두는 온라인 범죄 특성을 감안해 인터폴과 FBI 등 외국 수사기관은 물론, 트위터 등 글로벌 IT 기업과의 공조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범죄 수익은 기소 전 몰수보전 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국세청에 통보해 세무조사도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경찰청은 도내 'n번방' 사건 연루자가 확인되면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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