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4. 기십덜 냅서

우리 ᄆᆞ을 벗덜쾅 나안틴 펭승 잊어불 수가 엇인 40년 전 다락방 ᄉᆞ건이 이서낫수다. 험벅눈 ᄑᆞ뜰ᄑᆞ뜰 ᄂᆞ리는 날 중ᄒᆞᆨ교 졸업식 ᄆᆞ쳔 집더레 오는 ᄆᆞ을버스 소곱이서 노고록ᄒᆞᆫ ᄆᆞ심으로 찌레찌레 와젝이멍덜 이신디, 남ᄌᆞ 아이덜이 멋옌 숙닥숙닥 ᄒᆞ연게만 버스에서 ᄂᆞ리자마자 병제가 “야, 오널 눈도 팡팡 오는디 우리덜찌레 졸업잔치나 ᄒᆞ게, 어디 모다졍 놀 디 엇이커냐?” ᄒᆞ난, 두리동 상훈이가 “우리 집 쉐막 ᄋᆞᇁ이 걸름창고 이신디이, 그디서 불 살라그네 멍석 ᄁᆞᆯ앙 놀기는 똑인디 우리 아방안티 욕먹으메!” 알동네 명철인 “야, 게민 멋ᄒᆞ레 경 ᄀᆞᆯ암나! 게고, 쉐ᄄᆞᆼ 냄살 나게시리 누게가 그디서 노나?” ᄀᆞ만이 눈치 ᄉᆞᆯ피단 나가 “야, 게민 우리 집 다락방이서 놀게, 우리 아방은 절대로 욕 안ᄒᆞ메.” 아바지 ᄂᆞᆺ을 튼내난 겁이 왈락ᄒᆞ게 낫주만 난양 얼메 전이ᄁᆞ장 나우엇이 쪼꼴락ᄒᆞ고 멜라져가는 초집이 살단 웽긴, 널르닥ᄒᆞᆫ 다락방이 이신 새집을 벗덜신디 자랑ᄒᆞᆯ 기회를 뎁번에 잡아지난 기십이 과짝ᄒᆞᆸ디다게.

ᄌᆞ냑 뒈난 벗덜이 우리집 다락방더레 왕왕작작ᄒᆞ멍 돗데기장 저디가라 ᄒᆞᆯ 만이 담아진 거라양. ᄄᆞᆫ 땐 막 ᄆᆞᄉᆞ와난 우리 아버진 게도 우리 집이 놀레 온 아이덜 발 실류우카부덴 생기리 덖으젠 놔둔 첸막 ᄀᆞ져단 써넝ᄒᆞᆫ 바닥더레 곱이치멍 두텁게 ᄁᆞᆯ아줍디다. 우린 ᄋᆞ망ᄋᆞ망 모다앚안 먹을락치기 ᄒᆞ젠 펜 갈르는디 용찬이가 녹음길 들러아젼 헤삭헤삭 웃이멍 들어완게만 “야, 너네덜 이 노레 들어봐봐이?” 경ᄒᆞ멍 녹음기 소릴 확 올리난 궁뎅이 ᄃᆞᆯ싹ᄃᆞᆯ싹ᄒᆞ게 멘그는 노레가 방방 나오는 거라양. ♫자랑스런 그 일흠은 영멘, 셍각ᄒᆞ듯 ᄃᆞᆯ려가는 영멘, ♫밀려오는 시련덜을 부닥치멍 가게, 와이엠씨에이♫♪

누게가 ᄆᆞᆫ첨 ᄒᆞᆯ 거 읏이 ᄆᆞᆫ덜 일어산 들러퀴멍 난리국을 뒈쓰기 시작ᄒᆞ엿수다. 아이덜은 어느제 고고춤을 베와사신디 손꾸락을 웬착 ᄂᆞ단착 우알로 찔러간다 ᄌᆞᆫ둥일 뒈와간다ᄒᆞ멍 고고춤 추노렌 난리가 아니랏주마씀. 경ᄒᆞᆫ디 ᄄᆞᆷ 찰찰나게 들러퀴멍 춤추단 숙희가 갑제기 피들락이 자빠지멍 다락방 계단서 알칭더레 와당탕 털어젼 기쟈 느랏헤분거라마씀. 금칠락이 노렌 우리 아바지광 어머닌 느랏ᄒᆞᆫ 숙희를 안아단 ᄄᆞᄄᆞᆺᄒᆞᆫ 구들 안착더레 눅져놘 물수건으로 숙희 ᄂᆞᆺ을 닦앗닥 닦앗닥ᄒᆞ여도 눈을 제게 안 트난 우리 어머닌 “아고, 이 설룬애기야, 나 말 들어졈시냐, ᄒᆞᆫ저 눈 터 보라보저!” 나광 벗덜은 좋건 벗 ᄒᆞ나 일러불카부덴 ᄉᆞ뭇 가심 ᄐᆞᆯ랑ᄐᆞᆯ랑ᄒᆞ멍 눈덜만 큰큰ᄒᆞ여져십주. 이 노릇을 어떵ᄒᆞ코 ᄒᆞ멍 ᄌᆞ들암시난 숙희가 꾸물락꾸물락ᄒᆞ단 눈 베룽이 트멍 “야아, 나가 무사 이디 눤 이신 거?” ᄒᆞ난, ᄆᆞᆫ덜 양지가 페와지멍 “야, 숙희가 살아낫저게! 게민 이제 또시 더 놀아질 거지이?” 누게산디 경 ᄀᆞᆯ아부난 우리 벗덜은 느큼ᄒᆞᆫ 가심 어릅씰단도 그 ᄒᆞᆫ 곡지에 실게읏이덜 갈갈갈 웃어집디다게.

명철이영 홍배가 알동네 창성약방ᄁᆞ장 부영케 ᄃᆞᆯ아간 사 온 파스 ᄑᆞᆯ둑지에 부쪄둠서 히영ᄒᆞᆫ 눈 ᄈᆞ드득 ᄈᆞ드득 ᄇᆞᆯ르멍 걸어가던 곱닥ᄒᆞᆫ 숙희가 주연공이 뒈여분 졸업잔치, 녹음기 들런 뎅기멍 고고춤으로 펭승 잊어불지 못 ᄒᆞᆯ 추억을 멘글아 준 용찬이, 우리 벗덜신딘 선세품 ᄀᆞᇀ은 다락방 ᄉᆞ건이 이지금도 눈에 얼망얼망ᄒᆞ여집네다게. 올힌, 코로나옝 ᄒᆞᆫ 혓뜩ᄒᆞᆫ 돌림벵이 하간디 ᄂᆞᆯ아뎅겨노난 사름덜토 ᄆᆞᆫ 기십죽언 어드레 나상 뎅기는 것도 ᄆᆞᄉᆞᆸ곡양. 마스크 읏이 나삿당은 눈꿀만 받아지곡 벗덜토 ᄒᆞᆷ불로 못 보는 깐에 버슬기도 에려와불고, ᄎᆞᆷ! 요영ᄒᆞ게 심든 시상도 만나졈수다만은, 좋은 날도 똑기 올 거난 그 엿날 와랑차랑 놀멍 불러난 노래 또로 ᄒᆞᆫ 번 불러보멍 기십덜 내여보게마씀. ♫혼차옝 셍각말게 영멘, 또시 ᄒᆞᆫ 번 ᄃᆞᆯ려보게 영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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