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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강남구청장 "제주 방문후 확진 미국 유학생 모녀 선의의 피해자"27일 강남구청 기자회견서 언급
이은지 기자
입력 2020-03-27 (금) 18:29:11 | 승인 2020-03-27 (금) 18:36:03 | 최종수정 2020-03-27 (금) 18:37:37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27일 강남구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를 여행한 후 서울시 강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이들 모녀도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제주를 여행한 후 서울시 강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에 대해 "이들 모녀도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27일 강남구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도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방침이 알려지면서 치료에 전념해야 할 모녀가 사실상 정신적 패닉상태에 빠져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물론 제주도의 고충이라든지, 도민께서 입은 피해에 대해선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지만, 이들 모녀도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라며 "유학생 딸이 학교생활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당초 21일부터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하와이행 항공편이 취소되자 지난 20일부터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정 구청장은 "유학생 딸은 여행 출발 당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정된 자가격리 대상자도 아니었다"며 "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제주도 여행길에 나섰는데 출발 당일 저녁 미약한 인후통 증상만 나타나 여행활동에 전혀 지장이 없었고, 자신 또한 코로나 감염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제주시에 숙소를 정하고 이틀 동안 별 탈 없이 제주여행을 한 모녀는 22일 오후 표선에 있는 리조트로 숙소를 옮겼다"며 "23일 오전 숙소 옆 병원에 간 것은 유학생 딸 때문이 아니라, 동행한 어머니가 전날 밤 위경련 증세가 있어 잠을 거의 못자, 이를 치료하기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구청장은 "유학생 딸은 어머니를 따라가 전날부터 발생한 코막힘 증세를 치료했는데, 딸은 평소 알레르기 비염을 기저질환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역학조사 결과 유학생 딸에게 코로나19의 특유증상인 미각과 후각에 이상증세가 나타난 것은 여행 마지막 날인 24일부터이며, 이 때문에 이날 오후 5시 서울 상경 직후 오후 7시25분 강남구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양성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미국에서 입국한 뒤 코로나19 증상이 있었음에도 제주도 여행을 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 유학생 모녀에게 1억원 이상의 민사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7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55차 코로나19 합동 브리핑에서 "현재 (미국 유학생 모녀의) 과실은 당연히 있고 '설마' '괜찮겠다' 등 미필적고의는 무조건 성립한다고 보고 있다"며 "민법상 성립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검토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이은지 기자  ez1707@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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