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하 무도)'에 출연한 바 있던 정신과의사 김현철 씨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대구의 한 병원 측에 따르면 정신과의사 김현철 씨가 사망했다. 병원 측은 사고사라는 것만 밝혔을 뿐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무도'에 출연한 뒤 스타 의사로 급부상해 몰려드는 환자들로 바쁜 나날을 보냈던 그는 일부 스타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남긴 SNS 게시물로 도마 위에 오르내렸다.

이후에는 김씨가 정신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성폭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비난받았다.

그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A씨는 'PD수첩'에서 "만나면 모텔로 가기 바쁘고 호텔가고, 항상 모든 만남에 성관계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이상해서 '너는 나를 뭐라고 생각하니? 그냥 잠자리 대상으로 생각하니?' 이렇게 묻기도 했다"며 "실제로 그렇게 생각할까 봐 혼자 전전긍긍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 B씨는 김씨에게 이성적 감정을 느낀 것을 고백하자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밝히며 "진료 보러 가면 자기가 성관계 하고 싶은 날은 그냥 진료실 안에서 호텔 예약 사이트를 열어서 마음대로 호텔 예약을 하고 거기 가 있으라고 했다"며 "내가 성적으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면 힘든 거다. 그 충격 때문에 제가 자살시도도 하고 다른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인이 된 김씨는 최근까지도 대구 수성구에서 정신과 병원을 운영, 제명무효소송민사재판을 진행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