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7~18일 한라아트홀 대극장서
가람·파노가리 2개 극단 창작극 경연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정을 연기했던 제주연극제가 다음 달 중순 한동안 작품을 만나지 못한 제주 연극 애호가들을 찾아온다.

한국연극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는 4월 17일부터 18일까지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 대극장에서 '제38회 대한민국연극제 제주예선 대회 및 제25회 제주연극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초 제주연극제는 3월 20~21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정을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전국대회 예선의 성격도 지니고 있어 심사위원만 참여한 무관객 개최를 검토했지만 '마스크 미착용시 입장 불가'라는 기준을 세워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제주에서는 가람, 파노가리 2개 극단이 경연을 벌인다. 두 극단 모두 창작극을 들고 왔다.

제주연극제 첫날인 4월 17일 오후 7시30분에는 극단 가람의 '울어라! 바다야'(각본·연출 이상용)를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12월 초연한 악극 '가슴 아프게'를 일부 수정한 작품으로 4·3 당시 숨진 어머니를 이어 어쩔 수 없이 해녀가 된 딸 순이의 기구한 삶을 그린다.

둘째날인 4월 18일 오후 7시30분에는 극단 파노가리의 '발자국'(각본·연출 문무환)을 선보인다. 자신의 의처증 때문에 뭍으로 도피한 아내를 찾아 상경하는 겁 많은 사내의 우여곡절을 담았다.

둘째날 공연이 끝난 뒤 곧바로 시상식을 진행할 계획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문의=064-755-0904. 김수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