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의료자문위원

비골근은 비골에 부착되어 족관절의 족저굴곡 및 족배굴곡에 관여하는 근육으로 장비골근(발의 외번과 족저굴곡), 단비골근(발의 외번과 족저굴곡) 및 제3비골근(발의 외번과 족배굴곡)이 있으며 비골근염은 이 근육의 건에 발생하는 질환이다.

비골근의 건들은 주로 발의 외측부위에 위치함으로서 원위 비골의 자극을 자주 받게 되고 발목의 내번성 염좌의 결과로 인해 비골근염이 발생한다. 주로 외측 복사뼈의 후방, 상방 및 하방에 많이 발생하나 건의 주행경로를 따라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특징적으로 발이 회외되거나 내번되어 있거나 외측 발목 불안정성이 있는 사람에서 흔히 나타난다. 주요 증상은 외측 복사뼈 뒤쪽에서 발바닥에 이르는 부위, 복사뼈 상방 또는 하방의 통증이며 주로 걷거나 서 있을 때 발생하며, 발목이 붓고 발을 돌리면 통증이 유발된다. 심하면 종아리까기 통증이 발생한다.

또한 통증부위에 열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원인은 반복적인 심한 발목 움직임이 주된 원인이며 육상, 축구, 댄서, 발레, 스케이트, 테니스 선수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처치는 통증과 부종이 사라질 때까지 휴식을 취하고 찜질, 발목보호대, 소염진통제 등이 필요하며 특히 기능성 발보조기를 착용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발목 외측이 아픈 경우는 대부분 인대의 손상(특히 전거비인대)에 기인하지만 특히 외측 복사뼈 윗쪽이 오랫동안 아픈 경우에는 비골근건염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조기에 진단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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