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A씨(35)는 24개월 자녀의 영유아 검진 결과에서 발달장애 의심 소견을 들었다. 평소 말이 조금 느리다고 생각했지만 말귀를 알아듣고 간단한 심부름이 가능할 정도로 기본적인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특별한 문제를 느끼지 못했다. 다만 혼자 밥을 먹거나 옷을 입고 벗는 것이 서툴러 기다리지 못하고 도와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소근육, 자조 발달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 것 같아 마음이 힘들다.

영유아검진은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성장 발달 사항을 체크하고 관리하는 검진이다. 특별한 발달 문제가 없는 경우 굳이 받아야 하나 싶지만 대부분의 발달장애 증상은 영유아 검진 때 발견되기 때문에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 발달할 수 있도록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

발달장애란 특정 장애나 질환을 칭하는 것이 아닌 해당 나이에 이루어져야 할 언어, 인지, 운동, 사회성 등의 다양한 발달 영역에서 또래보다 25%이상 뒤쳐진 경우를 말한다. 자폐증, 정신지체, 학습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이 포함되며 심각한 수준의 뇌성마비나 정신치제라면 조기 발견이 가능하나, 고기능 자폐증이나 학습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경우 늦게 발견되어 개입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브레인리더한의원 네트워크 연구팀은 “발달장애는 다양한 양상으로 발현된다. 인지 수준은 괜찮으나 언어 발달이 느린 경우도 있고, 대소근육 운동발달이 느린 경우, 인지 발달이 느려 지적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인 문제로 사회성 발달이 느린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늦게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영유아기 개월수별 발달과정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치료 및 예후에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만 5~6세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치료적인 개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발달장애 한의학적 치료는 개개인의 다양한 유형과 체질에 따라 맞춤 치료 계획이 세워진다. 두뇌 내부에 불필요한 어혈, 담음과 같은 노폐물로 인해 기혈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두뇌 불균형으로 인해 발달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출생 및 성장 과정에서 발생된 다양한 영역의 기능 저하를 개선하기 위해 오장육부와 전신에 퍼져있는 기혈의 통로인 두뇌 경락 소통을 원활하게 도와주는 한약 처방을 통해 발달 장애를 극복하는데 도움 받을 수 있다.

자녀의 발달 문제를 끌어안고 고민하다가 조기 진단이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면 정상 발달 속도를 따라잡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때문에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적인 개입이 이루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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