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공항 확장공사부지 신석기 유적 현장 설명회.<김대생 기자>
 속보=신석기 시대 유물이 출토된 제주시 용담 2동 제주공항 착륙대 확장공사부지에 대한 확대발굴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본지 8월 18일자 18면). 착륙대 확장공사 구간에 대한 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제주문화재연구소는 23일 시굴조사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설명회에서 정영화 중앙문화재위원(영남대 교수·고고학)은 “신석기 시대 유구층이 발견되는 만큼 발굴조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확장공사 부지를 9구역으로 나눠 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구가 발견된 지역은 1·2·6구역. 이 일대에서는 기원전 8000년경으로 추정되는 융기문토기, 섬유질 토기 등 신석기 시대 유물이 출토됐다. 또 눌러떼기 수법으로 만든 성형석기, 고산리식 토기편도 출토됐다.

 지금까지 출토 유물로 볼 때 이 일대 상한선은 고산리 시기보다는 다소 늦은 기원전 8000∼6000경으로 추정된다.

 시굴조사단은 전체 공사면적 14만평 중 발굴 조사가 필요한 부분은 약 1700평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발굴조사가 필요한 구역내에서는 부정형 수혈과 신석기 시대 토기편 등이 확인되고 있어 조사결과에 따라 추가 유물이 출토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제주시 용담 2동 인근에는 용담동 제사유적과 월성마을 선사주거지 등 유물 산포지역에서 앞으로 발굴 조사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