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공보팀장

최근 아는 지인으로부터 캘리그라피(예쁜 손글씨)로 작성된 작은 액자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

그 액자에는 '내 인생의 봄날은 언제나 지금이다' 라고 쓰여 있었다. 그 선물을 받고 잠시 생각에 잠겼었다. 과연 내 인생에 봄날은 언제였을까?, 무심히 살아온 인생에 잠깐이라도 행복감을 느낀 봄날은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별로 기억이 나질 않았다. 우리는 흔히 봄의 날씨를 봄날이라고 표현하기도 하고, 인생의 좋았던 시절을 표현하기도 한다. 

요즘 코로나 19로 인하여 정부에서 권고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 국민이 지켜야 할 지침이 되었다. 이로 인하여 집콕 또는 제한된 상황에서 다니다 보니 불편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한 치료 및 예방을 위하여 헌신을 다하시는 의료진, 방역 및 소방인력들도 맡은바 책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분들은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분들에게 힘을 주기 위한 마스크기부, 손 편지 응원,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분, 또 유튜브를 통해서 제주의 119센터에 대원들을 위하여 써달라며 신원을 밝히지 않은 분이 마스크 100장을 건네주었던 사연과 엄마와 함께 초등학교 학생이 찾아와서 마스크 10장을 선뜻 내어주는 분들의 따뜻한 나눔과 배려를 보면서 많은 감동을 느꼈다. 최근의 일상생활들이 모두가 답답하고 힘들지만 저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들이다.  

살아가면서 과거도 미래도 소중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중요한 시점은 바로 지금인 것이다. 이제까지는 흐르는 세월대로 살았다면 앞으로의 인생은 나누려는 따뜻한 마음과 작은 것에도 감사하며 매순간 행복함을 느끼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봄날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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