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조사서 해외여행 선택 큰 폭 감소
10명 중 1명 꼴 제주 선택…비용·이동 부담 여전해

코로나19가 해외로 쏠렸던 여행심리를 국내로 돌렸다. 지역내 확산 사례는 없지만 항공기를 이용해야 하는 부담이 '제주'선택을 망설이게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행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31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3월 셋째주(16~22일)차 국내여행 계획보유율이 2주 연속 상승해 59.1%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여행계획보유율은 16.2%로 지난 1월 초 36%의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등 조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5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해외여행계획보유율은 지난 3년 간 평균 30% 중반대를 유지했었다.

국내 여행에서 계획하고 있는 지역은 △강원도(13.2%) △제주(10.7%) △부산(4.6%) 순이었다.

여행계획률이 최저점을 기록한 3월 1주차와 비교해 전남(1.5% 포인트), 강원·충남(1.1% 포인트), 부산·전북(1.0% 포인트) 등 대부분 지역이 소폭 상승했다.

제주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과 달리 단기간-근거리-휴양 위주로 트렌드 중 하나만 충족하는 데다 경기 위축에 따른 지출 부담이 겹치며 다음 기회로 미루는 경향을 보였다.

국내여행 계획이 증가세로 반전된 것은 이에 대한 반작용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의 둔화 △봄 여행시즌 도래 △억눌린 여가활동 욕구 등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서는 또 연휴가 있는 4월 5주~5월 1주에 여행 계획이 집중될 가능성이 포착되는 등 방역 관리와 경기 부양 연계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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