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나 도민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서부소방서(서장 고영국)는 지난달 25일 본서에서 소속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원 등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혈액수급 안정화에 힘이 되고자 대한적십자사에서 실시하는 '헌혈 나눔 행사'에 동참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혈액보유량이 수일치 이내로 감소해 대한적십자사가 국민적 참여 호소문을 발표하는 등 혈액 부족사태가 이어짐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헌혈 기피현상이 이어져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대한적십자사 혈액 관리본부가 총력 대응에 나섰다.

전 국민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헌혈 참여로 혈액보유량이 적정보유량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여부 등에 따라 혈액보유량이 크게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다.

대한적십자는 헌혈 과정에서 감염을 우려하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채혈직원의 감염여부를 전수 조사하고, 채혈현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매일 2회 체온측정 및 호흡기증상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KF94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한다.

헌혈에 참여하는 헌혈자에게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는 등 헌혈 과정에서의 안전조치도 강화했다.

원칙적으로 잠복기가 있는 신종 전염병 방지를 위해 한 달 이내 해외를 방문한 경우 헌혈에 참여할 수 없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문진절차를 강화하고 모든 헌혈자의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철저히 확인하고 있어 혈액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 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제주서부소방서 관계자는 "지난 2월 대한적십자사의 헌혈차량이 소방서에 방문 후 2번째 헌혈"이라며 "향후에도 정기적으로 헌혈 나눔 행사에 동참해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이들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혈이 필요한 긴급환자는 헌혈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에서 안내한 안전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혈액의 공급을 위해 헌혈에 동참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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