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 여성보호계장 문기철

최근 '텔레그램 n번방사건(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등 아동·청소년과 여성의 삶을 앗아가는 잔인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엄정 수사 및 피의자 신상공개 등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국민의 우려와 분노가 매우 높은 상황이다.

디지털 성범죄를 당한 피해자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생각을 할 정도로 극심한 우울증과 정신적인 고통을 겪어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쉽고, 사람들이 본인을 알아 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 피해가 다른 범죄에 비해 더욱 큰 게 현실이다.

이에 제주경찰은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디지털 성범죄에 대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 26일부터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을 설치하여 오는 12월 31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제주경찰의 모든 수사 역량을 투입해 성착취물 제작자, 유포자는 물론 가담·방조자까지 엄정 수사하고, 피해자들이 느끼는 고통과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피해자 상담 연계, 법률·의료지원 등 피해자 보호와 지원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제주도청, 교육청 등 관련기관, 여성단체 등 관련단체와  협업하여 온·오프라인에서 예방, 홍보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디지털 성범죄를 당하게 되면 112로 신고하거나 가까운 경찰서에 방문하여 피해사실을 접수하면 되고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에서 온라인 또는 전화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디지털 성범죄는 사람의 영혼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사회 공동체 마저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이다.

국민들도 디지털 성범죄는 범죄이며, 영상을 보는 순간 공범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경찰의 엄정한 대응과 맞물려 국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가 있다면 사회적 문제인 디지털 성범죄는 근절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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