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 한의사·한의학자문위원

코로나19가 아직도 전 세계에 맹위를 떨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증가세가 주춤하지만 다시 개학을 하고 일상으로 복귀하면 다시 전염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감이 만연하다. 제주도 역시 한 명씩 확진자가 생기면서 아직은 외부 출입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결국 정부는 개학을 연기하고 온라인 개학이라는 궁여지책을 제시했다. 이제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것이 일상이 돼버린 듯 하다. 부모님도 아이를 돌보는 것이 보통 힘든 것이 아니겠지만 집에만 있어야 하는 아이들 역시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계속 집에만 있다 보니 아이들의 건강상태도 적신호가 켜졌다. 

한의원에 오는 아동 환자들을 보면 두드러지는 특징이 최근 소아비만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유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수면시간이 늦어진 데 원인이 있다. 수면시간은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수면시간이 늦어지면 아이들 성장에 필요한 성장호르몬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도 하고 몸이 피곤하고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더욱이 몸이 잘 붓고 야식을 먹는 경우가 많아져 체중관리가 많이 힘들어진다. 

그리고 집에만 있다 보니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많이 증가했다. 학교를 가지 않아서 좋을 것 같지만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양기가 많기 때문에 움직이지 못하면 그만큼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아이들의 운동량은 확실히 줄어들었다. 설문을 해보면 평소 운동하는 시간이 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부모가 찾아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모두다 힘든 때이다. 그렇다고 아이들의 건강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일찍 자고 운동하기. 일단 이것부터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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