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7일 일본 대마도 고후나코시 해안에 있는 한국인 시신 매장지를 마을 어부 나카시마 노보루(68)씨가 가리키고 있다. (사진=제주CBS 제공)

수장 학살된 희생자의 흔적 중심…제주CBS 오후 5시 5분

제주CBS(본부장 심승현)는 3일 오후 5시 5분 FM 제주시 93.3Hz, 서귀포시 90.9Hz에서 제주4·3 72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물에서 온 편지'를 방송한다. 제주CBS 이인·고상현 기자가 기획·취재하고 김영미 PD가 연출을 맡았다.

이번 다큐에는 4·3 당시 수장 학살된 희생자들의 흔적을 쫓아 '목소리'를 담아냈다. 희생자의 시신이 일본 대마도까지 흘러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대마도 해안마을 곳곳을 취재해 현지 주민들의 증언을 확보했다.

70여년 전 대마도 해안 곳곳에 한국인 시신이 떠밀려와 매장해주거나 화장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사람 태우는 곳'으로 불리는 화장터도 찾아냈다.

다큐는 △1부 파도가 삼킨 아버지 △2부 아버지의 흔적 △3부 아들의 기도 등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인권이 말살된 4·3 수장학살 피해 사례를 이야기하고 2부에는 대마도 현지 한국인 시신 매장지와 화장터 현장, 대마도 주민 증언을 담았다. 3부에서는 대마도 주민들이 시신을 거두고 위령탑을 세워 추모하는 내용을 조명해 4·3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린다.

연극인 정민자가 내레이션을 맡고 아버지 역은 신진우, 아들 역은 강상훈이 소화한다. 편지글은 김수열 시인의 '물에서 온 편지'를 인용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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