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는 보물이우다 5. 제주어광 ᄉᆞ랑

‘야, 갑돌이광 갑순이 절혼 못ᄒᆞ여시녜이. 무산지 알아져?’ 김세레나옌 ᄒᆞᆫ 가수가 불른 ‘갑돌이와 갑순이’ 놀레 소곱에 이신 말덜 잘 알암실 거우다. 갑돌이광 갑순이 둘인 ᄒᆞᆫ ᄆᆞ을에 살멍 ᄉᆞ랑ᄒᆞ엿주마는, 둘 찌레 절혼 못ᄒᆞ연 질루지썩 시집 장겔 갓수게. 경ᄒᆞ연 갑순인 시집간 날 쳇날밤이 ᄒᆞᆫ읏이 울엇고, 갑돌이도 부옛절에 장게간 그 쳇날밤이 ᄃᆞᆯ 보멍 울엇젠 ᄒᆞᆸ니다. 엿날 친ᄒᆞᆫ 벗 ᄒᆞ나가 그 놀렐 ᄀᆞᇀ이 듣단 나신더레 뜬금읏이 두령청ᄒᆞ게 저추룩 들읍디다. 난 안 말이우꽈. 고게만 기자 이레저레 자울역자울역 ᄒᆞ단, ‘동네 세각시 세스방찌레 네무린 따문인가이?’ 헤십주. 게난 가이가 무신 게 경 지꺼진고라 베 잡안 숨ᄀᆞ끼게 웃어가멍 영 ᄀᆞᆯ읍디다. ‘ᄉᆞ랑을 ᄆᆞ음뿐 소곱으로만 ᄒᆞ엿주, 베꼇디론 몰르는 첵, 경 안ᄒᆞᆫ추룩, 그까짓 것 ᄒᆞ멍 말로 ᄀᆞᆮ지 안ᄒᆞ여부난 그거 아니가게!’

ᄉᆞ랑은 졸바로 ᄒᆞ젱 ᄒᆞ민, ‘나ᄆᆞᆷ냥’보단 ‘놈ᄆᆞ음냥’을 앞세우는 게 중ᄒᆞ여붸우다. 어떤 하르바지광 어린 지집아이 이왁이우다. 이 하르바지가 ᄒᆞ룬 공원이 갓단, 막 아끼단 방둥일 잃어불어둰 우는 아이 ᄒᆞ날 봔마씸. 하르바진 아이광 ᄀᆞᇀ이 이디저디 ᄎᆞᆽ아봐신디 ᄂᆞ시 그 방둥일 못 ᄎᆞᆽ이난, 뒷녁날 또 보겐 입낙ᄒᆞ엿수다. 뒷녁날 하르바진 그 방둥이가 씬 거옌 ᄒᆞ멍 당신이 씬 펜질 아이안티 줫수다. ‘ᄉᆞ랑ᄒᆞ는 나 벗아, 울지 말라. 나 육지 놀레 가ᇝ저. 나 놀레뎅기멍 느신디 느량 펜지 ᄒᆞ마.’ 하르바진 후제도 ᄌᆞ주 아이 ᄆᆞᆷ에 들게 당신이 씬 ‘방둥이’ 펜질 가이안티 전ᄒᆞ엿수다. 경ᄒᆞ단 ᄒᆞ룬 방둥일 ᄒᆞ나 산, 육지서 돌라와서렌 ᄒᆞ멍 줘신디... 그 아인 지 거 아니옌 ᄒᆞ멍 막 울언양. 게난, 그 방둥이가 썻젠 ᄒᆞᆫ 펜질 또 줫수게. ‘나 놀레 뎅기단 보난 ᄆᆞᆫ 변헤불어시녜.’ 게난 가이가 잘도 좋아ᄒᆞ멍 그 방둥일 ᄀᆞ젼 집더레 터젼 ᄃᆞᆯ앗젠마씸.

제주어가 갑돌이광 갑순이 짝 낭 ᄃᆞᆯ보멍 ᄒᆞᆫ읏이 울민 안뒈어양. 제주어가 느량 우리 ᄌᆞᄁᆞᆺ디 이실 걸로 알앙 동네 세각시 네무리듯 ᄒᆞ민 안뒈는 것도 맞수다. 경ᄒᆞ고, ᄉᆞ랑은 ᄆᆞ음 소곱에만 담아두지 말앙 ᄉᆞ랑ᄒᆞ노렌 ᄀᆞᆯ아사 일루와지듯, 제주어도 소곱에 곱졍 놔두지 말앙 베꼇디로 네놔사 ᄒᆞᆫ덴 말이우다. 제주얼 잘 ‘보전’ᄒᆞ젱 ᄒᆞ민 베꼇더레 네놩 둥글이멍 들구 썸서사 ᄒᆞᆸ니다. 제주어 직ᄒᆞᆷ은, 말을 무신 고팡 소곱에 곱지나 놈덜이 거시지 못ᄒᆞ게 어디 ᄄᆞ로 묻엉 놔두는 게 아니우다. ᄒᆞ건 ᄌᆞ주 ᄀᆞᆮ곡 듣곡, 놈덜광 ᄂᆞ누멍 팡팡 써사 ᄒᆞ는 거라마씸. 경ᄒᆞ고, 기자 아뭉케나 막 씨기만 ᄒᆞ여도 안뒐 거 닮수다. 저 웃디 이왁에 하르바지 ᄀᆞᇀ이 ᄉᆞ랑ᄒᆞ는 벱을 잘 알앙 위ᄒᆞ는 ᄆᆞ음광 정성으로 그것에 맞게 헤사 졸바로 ᄒᆞ는 거우다. 잘 보민, ᄉᆞ랑광 제주어가 닮은 게 하우다.

혹여 누게가 나신디, 제주어가 뭐녠 들으민, ‘제주언 ᄉᆞ랑이옝 ᄒᆞᆫ다.’옌 ᄀᆞᆯ아지쿠다. 중ᄒᆞ게 네기멍 소곱에 잘 가냥ᄒᆞ곡, 베꼇디로 네놩 잘 거념ᄒᆞ여사 ᄒᆞ는 것광, 어디 헐리나지 안ᄒᆞ게 멩심ᄒᆞ영 ᄉᆞᆯ피멍 얼루와사 ᄒᆞ는 게 둘이 닮앗수다. 또시, 눈 앞이 잘 보도 못ᄒᆞ곡 ᄆᆞᆫ직지도 못ᄒᆞ여ᇝ젠 읏인 게 아니곡, 경ᄒᆞ덴 ᄆᆞ음에서 지와불어도 안뒈는 것도 닮앗수다. 우리가 ᄉᆞ랑으로 잘 살고이신 것 ᄀᆞᇀ이 제주어도 이제 우리 ᄌᆞᄁᆞᆺ디 완 자릴 잘 잡앗수다. 나 커올 적광 요지금을 ᄀᆞᇀ이 놩 보민, 제주어가 데위받는 게 ᄄᆞ나도 잘도 ᄄᆞ나마씸. 제주어 씨는 게 ᄒᆞ나도 안 이상ᄒᆞ곡, 제주어 베우젠 ᄒᆞ는 사름덜도 ᄒᆞᆨ생이여 어른이여 막 하졋수다. 그 ᄉᆞ이 이 제주얼 울언 하영 속은 사름덜토 셧고, 제주얼 보전ᄒᆞ는 일에 관청이여 기관이여, 단체덜토 하영 속앗고 안직도 속는 덕분입주. 이젠 우리가 제주얼 잘 ᄉᆞ랑ᄒᆞ멍 졸바로 가냥ᄒᆞ곡 거념ᄒᆞ는 일에 ᄀᆞᇀ이 ᄆᆞᆫ 나사사 ᄒᆞᆯ 때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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