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친오빠 (사진: MBC '실화탐사대')

故 구하라 친오빠 구호인 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10만명을 넘어선 것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구호인 씨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갑작스럽게 10만명 동의를 받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제는 소관위원회에 회부되어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최근 구호인 씨는 20년 전 구하라와 자신을 버린 친모가 유산을 가져가려 한다며 상속재산 분할심판 소송을 제기한 상황.

현행 법체계에 따르면 자녀에 대한 양육의무를 오랫동안 다하지 못한 부모가 있다고 하더라도 자녀가 사고 등으로 부모보다 먼저 사망할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망보상금을 비롯한 자녀의 재산은 그 자녀를 버린 부모에게 상속된다.

이에 구씨는 지난달 자식을 버린 부모의 상속권을 박탁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자는 취지의 청원을 남겼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구하라는 어린 시절부터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해 늘 외로워하며 극단적 시도를 여러 차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호인 씨는 한 커뮤니티를 통해 "사실 동생이 극단적인 시도를 한 것은 몇 번 더 있었다"며 "모든 일들이 뉴스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그런 일들이 있을 때마다 저는 일하다가도 팽개치고 서울로 올라와서 동생을 돌봤다"고 밝혔다.

이어 "하라는 언제나 사랑이 그리웠던 아이였다"며 "상담 치료를 해도 낫지가 않아 의사의 권고에 따라 친모를 만나면 혹시나 도움이 될까 친모를 찾은 적이 있다"며 "그런데 오히려 안 만나는 것이 더 좋을 뻔했다. 친모를 만나면 마음의 상처가 조금이라도 아물 줄 알았는데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허망했다"고 털어놨다.

친모는 구하라의 유산을 노리며 장례식장에도 찾아와 상주복을 입겠다고 했던 것으로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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