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RI 경제동향과 전망 1분기 보고서에서 연초 1.9%→-2.3% 수정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1998년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 위기 수준의 극심한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당초 1~2%대 였던 전망치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8일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1분기 보고서'를 통해 2020년 국내총생산(GDP)을 상반기 -3.2%, 하반기 -1.4%로 예상했다. 예상치를 반영한 올해 성장률은 -2.3%다.

한경연은 코로나19가 등장하기 전인 연초 올해 1.9% 성장을 전망했다.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와 과다한 가계 부채로 인한 장기 불황이 당초 전망보다 4.2%포인트의 하락세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수부문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해 오던 민간소비는-3.7%로 상당 기간 심각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전염병에 대한 불안감으로 바닥에 이른 소비심리가 민간소비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가운데, 가계부채원리금 상환부담과 주식·부동산 등 자산 가격 하락 등 구조적 원인 역시 민간소비 하락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충격 극복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적으로는 장기간 점진적으로 진행되어 온 경제 여건 부실화와 사실상 생산·소비 활동 위축,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급냉 분위기까지 침체 흐름을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의 종결 시점, 미·중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 폭, 정부대응의 신속성과 실효성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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