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욱 한의사·한의학 자문의원

장기간의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같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해소법은 저마다 다른 법인데, 체질별로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다.

요즘처럼 사람들과 만남이 줄어들면 힘들어하는 체질은 아무래도 소양인(토체질)이다. 소양인은 감정을 나누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체질이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도 소양인이 제일 많아 폭식으로 비만이 되기 쉽다. 식사, 수다, 여행, 쇼핑, 운동과 같이 몸도 움직이고 사람들과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 소양인에게 좋다. 소양인은 감성이 풍부해서 감정의 교류를 중시한다.

태음인(목체질)은 유산소 운동이 좋다. 등산과 같은 걷기가 기본이고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축구,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등이 이롭다. 대개 나무가 많은 숲을 좋아하기에 멋진 풍광이 있는 곳에서 운동할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취미활동에 몰입하여 스트레스를 푸는 경향이 있는데, 낚시, 자전거 등의 동호회 활동에 열심인 태음인을 많이 본다.

태양인(금체질)은 번잡한 환경을 싫어한다.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자기만의 편한 공간을 찾는다. 휴가기간에도 돌아다니기보다는 독서를 즐기는 경우가 많다. 번잡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자기생각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태양인에겐 충분한 휴식이 된다.

소음인(수체질)은 가까운 친구와 같이 시간을 보내면서 편안함을 맛본다. 소양인에 비해 비교적 낯가림이 있어 친밀하지 않으면 마음이 많이 불편한 경향이 있다.

태음인, 소양인과 같은 부교감신경이 항진되기 쉬운 체질은 몸을 적극적으로 놀려야 스트레스가 풀리고, 태양인, 소음인과 같이 교감신경이 쉽게 항진되는 체질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스트레스 해소에 필수적이다.

소양인은 박하차나 보이차, 태음인은 국화차, 태양인은 모과차나 카모마일, 소음인은 대추차나 진피차를 마시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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