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국제자유도시 개발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2차 중간보고에 따른 제주시·북군지역 도민 공청회가 16일 오후 2시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렸다.

 건설교통부와 제주도 주최·국토연구원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공청회는 용역업체인 존스랑 라살르사의 용역수행 2차 중간결과에 대한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지명토론과 질의·답변 순으로 진행돼 각계의 의견이 활발히 개진됐다.

 전원재 KIRA소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제주도를 국제관광 중심의 자유도시로 육성하고 중·장기적으로 문화예술산업·항공물류 등을 육성하는 ‘복합형 국제자유도시’의 개발 필요성과 추진계획 등을 설명했다.

 또한 용역팀이 제시한 촉매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시설입지·규모 선정 등 실현가능성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을 의식한 듯 당위성 등을 강조하며 비교적 소상한 의견을 밝혔다.

 ○…국토연구원의 김현식박사는 “용역보고서에서 제시한 촉매프로젝트는 국제자유도시의 계획·내용을 선도하기위한 시작사업”이라며 “시설의 입지·규모 등은 도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얼마든지 보완이 가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밖에 공청회에는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따른 투자수요와 타당성 문제 등이 집중 거론됐고 △SOC시설 등의 확충계획△도내 권역별 특화지역 개발구상△개발전략 및 관리운영 방안△투자유치 계획△법령정비 및 제도개선 방안과 역기능 저감방안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토론자들은 2차중간보고서가 1차보고서보다 비교적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고 있다면서도 계획의 우선 순위와 실현 가능성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제프리 존스씨(김and장 법률사무소)는 “카지노 등 도내 관광시설이 열악한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시설 개선과 면세지역 지정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길진 원장(KDI 국제대학원장)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 대한 독자적인 분석이 이뤄져야 한다”며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앞서 도민대상 외국어교육을 통한 ‘전 도민의 관광요원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지훈 집행위원장(제주범도민회)은 나름대로 객관적인 입장에서 보고서가 작성됐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일부 계획의 경우 지역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만큼 정량적 평가가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또 “공항주변의 부분적 국제자유무역지대의 구상 또한 현실성이 의심된다”며 “결국 추진방향은 국제관광자유지역일 수 밖에 없는 만큼 실현가능한 목표에 초점을 두고 기본계획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존스랑라살르사의 티모시 벨만씨(프로젝트 매니저)와 국토연구원의 김현식 선임연구위원·건설교통부의 이재홍 지역정책과장과 학계 관계자,도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증했다.<이태경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