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사진=연합뉴스]

전북 현대 174경기 선제골서 승률 86.8% 
전반전 결과 뒤집기 83번뿐...단일시즌 강원 4회 최다                 

2013년 이후 5번의 우승을 차지한 전북 현대가 선제골로 전반전을 리드한 이후 89.4%의 승률을 보였다.  

축구는 득점이 적은 스포츠로 먼저 득점을 한 팀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전반을 앞선 상태에서 후반전을 맞이한다면 승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선제골을 넣은 경우의 승률부터 전반전에 뒤졌지만 후반전에 역전승을 가장 많이 거둔 팀까지, 2013년 이후 K리그1의 모든 경기를 대상으로 선제골 및 전반전 리드 상황과 승률의 관계를 살펴본다. 

△절대적 유리한 선제골·전반전 리드
 

승강제 출범 첫해인 2013년부터 2019년까지 K리그1에서는 총 1634경기가 열렸다. 이 중 0-0 무승부로 끝난 162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1472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팀의 경기 결과는 985승 317무 170패로 승률은 무려 77.7%를 나타냈다. 특히 전반전을 앞선 채 후반전을 맞이한 팀의 성적은 593승 162무 83패로 승률은 80.4%로 더욱 높았다. 
  
△전북 현대 대부분 지표 1위
 

전북은 2013년 이후 7년간 치른 총 266경기 중 174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134승 34무 6패를 기록하며 승률 86.8%를 보였다. 전반전을 리드한 채 후반전을 맞이한 경우 91승 13무 5패로 승률은 무려 89.4%다. 반대로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승률이 가장 높은 팀 역시 전북이었다.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전북의 선제실점 시 승률은 39.7%로 2위인 서울(27.3%)보다 12.4%가 높다. 디만 선제골을 넣고도 승률이 가장 낮은 팀은 대전이었다. 대전은 2013시즌과 2015시즌 총 76경기를 치렀고, 그중 선제골을 넣었던 26경기에서 10승 7무 9패에 머물며 51.9%의 승률을 기록했다.
  
△뒤집기의 달인 서울과 강원
 

K리그1 총 1634경기 중 득점이 터진 1472경기에서 전반전을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팀이 역전승을 거둔 적은 83번뿐이다. 후반 역전 경기가 가장 많았던 팀은 서울로 총 49경기 중 10승 5무 34패다. 

단일시즌으로 보면 강원이 지난 시즌 4회로 가장 많았다. 강원은 지난해 17라운드 포항전에서 전반을 0-4로 뒤진 상황에서 5-4 역전극을 선보였다. 이어 18라운드 인천전 2-1 역전승, 21라운드 경남, 34라운드 서울전에서 후반 뒤집기에 성공했다. 
  
△2017년 포항 '전반 리드 시 승리' 공식 세워 

2017시즌 포항은 선제 득점 시 무패, 전반 리드 시 반드시 승리한다는 승리공식을 세웠다. 포항은 2017년에 선제골을 넣은 14경기에서 12승 2무로 패배한 적이 없으며 승률은 92.9%였고, 전반전을 앞섰던 9경기 모두 승리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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