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들이 분석하는 지역 현안

4·15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지난 10·11일 사전투표에 이어 오는 15일 서귀포시 동홍동 선거구, 대천·중문·예래동 선거구, 대정읍 선거구 등 서귀포 지역 3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선거와 도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진다. 지역 유권자에게 올바른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도의원 재·보궐 후보자들이 공개한 선거공보물을 통해 발표한 핵심 공약을 중심으로 후보들이 분석한 지역 현안을 살펴본다.

△동홍동 인구 최다 지역 주거·교통 등 현안
 

김대진 "동홍 자존심 위해"
오현승 "제2의 도약 실현"
​김도연 "새로운 동홍 구현"

서귀포시 동홍동 선거구는 서귀포 지역 12개 읍·면·동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가 확정한 선거인명부에 따르면 동홍동 인구는 2만3157명으로, 확정 선거인수는 1만8440명이다.

제주헬스케어타운 공사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이에 대한 지역 주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동홍동 지역은 유입 인구 증가 등으로 심각한 주차난 해결 등 주거·교통 환경개선이 시급한 지역으로 후보들은 분석하고 있다.

동홍동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후보, 미래통합당 오현승 후보, 무소속 김도연 후보는 모두 동홍동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지역을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있고, 현안 해결을 위한 경험과 경력이 있다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시민 문화·체육복합센터 완공, 서귀포의료원 활성화, 주차타워 건립 등 주차시설 확대, 산지물 물놀이장 인근 공원화 추진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대진 후보는 "동홍동 굴왓디에서 자랐다"며 "사회적 약자가 편견과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청년 시절 국회의원 비서관 등 지역을 위해 일했다"고 말했다.

오현승 미래통합당 후보는 헬스케어타운 사업 정상화, 동홍동 음식 특화거리 조성, 산지물 주변 건강공원 조성, 공영주차장복층화 확대, 학교 환경개선 사업 확대 지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밝혔다.

오현승 후보는 "50년 이상 한결같이 동홍동에서 살면서 고향을 위해 봉사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며 "동홍동을 변화시키고, 동홍동 발전을 위한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도연 무소속 후보는 헬스케어타운 연계 지역 주민 일자리 및 소득 창출, 지장샘·가시머리물·산지물 일대 생태공원 조성, 동홍동 지역 각급 학교 안심 통학로 조성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도연 후보는 "동홍동은 제가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에서 항상 보듬어주는 어버이 같은 마을"이라며 "지역 주민을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만나고 대화하면서 문제를 주민과 함께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대천·중문·예래동, 각종 사업 갈등 해소 시급
 

임정은 "멈추지 않는 긍정"
고대지 "믿을 수 있는 사람"

대천·중문·예래동 선거구는 제주해군기지, 예래휴양형주거단지 등 대형 국책·개발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민 갈등이 큰 지역이다. 

중문관광단지 등 관광산업과 감귤, 화훼 등 1차 산업이 지역 경제의 핵심을 이루는 지역이다.

후보들은 주민 갈등과 인구 증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한 관광·1차 산업 위기 극복 등을 위한 적임자라고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임정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중문오일장 주차타워 건립, 중문-회수 2횡단 도로 조기 완성, 제2도순교 주변 순환로터리 확충, 중문 119센터 조기 이전, 지역 내 치안센터 인력 증원, 안심 통학로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고품질 감귤 및 만감류 생산시설 지원 확대, 지역축제 활성화 방안 마련, 신시가지 서부지역 종합복지센터 건립, 지역 입주 업체 고용 증대 등도 핵심 공약으로 선정했다.

임정은 후보는 "그동안 편한 길보다 힘들어도 우직하게 옳은 길을 택했다"며 "어린이들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라기를, 청년들이 열심히 일하고 희망을 꿈꾸기를, 삼촌들이 흘린 땀방울이 풍성한 결실로 맺어지기를, 어르신에게 행복한 노후가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경험과 열정을 하나로 묶어 지역 발전을 위해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고대지 무소속 후보는 제주형 농어민수당 지원조례 제정, 중문권 농기계임대사업소 설치, 제주형가격안정관리제도에 감귤 품목 지정, 여성 농업인 행복바우처 1인 20만원으로 인상 등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또 경로당 주치의제도 도입, 읍면동장 직위 4급 상향 조정, 주민발안제 도입, 주민참여예산제 확대, 4·3 잃어버린 마을 원형보존사업 추진 등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고대지 후보는 "주변에서 저에 대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세우기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생각도 이해하며 경청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며 "20대 청년시절부터 서귀포 나라사랑 청년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예비사회적 기업 안끄래영농조합 대표로 일하면서 어르신 일자리도 창출했다"고 말했다.

△대정읍, 마늘 등 밭작물 가격안정 핵심 현안
 

박정규 "소통하는 현장일꾼"
양병우 "일 잘하는 심부름꾼"

대정읍은 마늘 주산지로 밭 농업이 지역 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영어교육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증가한 지역이다.

후보들은 마늘 등 밭작물 가격안정과 농업인 소득보장과 영어교육도시 활성화에 이어 영어교육도시를 연계한 지역 발전 방안 등을 마련해 지역 발전을 이루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정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농축산물 소득보전기금 조례 운영 내실화 통한 농산물 가격 안정화, 제주형 농민수당 지원조례 제정 지원, 농업재해보험 및 농업수입보장 보험제도 지원 강화, 모슬포항 확장, 제주형 어민수당 지원 방안 추진, 영어자금 지원 확대 및 우수 어촌후계 인력 양성, 어선원 및 어업재해보상보험제도 지원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한 구도심 활성화 사업추진, 공영주차빌딩 조성, 대정지역 등록문화재 주민 주체 관리방안 마련, 역사·문화·생태관광 자원 발굴, 해병부대 이전 추진 등도 핵심 공약으로 선정했다.

박정규 후보는 "더 나은 대정을 위해 정치가 중요하다"며 "지역과 함께하며 성장한 후보, 끊임없이 공부하는 부지런한 후보, 대정이 키워야 할 후보 박정규는 초심을 잃지 않고 당당히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양병우 무소속 후보는 마늘수매가 보장 및 밭작물 직불제 확대, 영어교육도시 진입로 조기 개설 및 학교 유치, 알뜨르 비행장 부지 지역 환원 추진, 하모리와 상모리 상권을 잇는 도시재생 사업 성공적 추진, 소나무 재선충 제거지역 수목갱신 식재, 다문화·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 강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또 모슬포항 확장 개발계획 사업 추진, 소라 출하물량 완전 처리 및 단가 유지, 읍면 주차타워 시범사업 등 주차장 확보, 축산 악취문제 현실적 대책 마련, 대정하수처리장 문제 해결 및 추가 예산 지원, 대정읍 야간 응급병원 마련 등을 주요 공약으로 선정했다.

양병우 후보는 "영어교육도시가 대정읍에 편입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대정읍장, 서귀포시 환경도시건설국장 등의 경험을 지역 발전에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주형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