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작가회의 회원인 고영숙씨(52·사진)가 '계간 리토피아 77호 시부분'에 당선, 등단했다.

당선작은 '나를 낳아주세요' '인공눈물' '물의 무용담' '겨를' '마블링의 쓸모' 등 5편이다.

심사위원들은 "시적인 상상력이 돋보일 뿐만 아니라 언어를 부리는 부분에서도 다양한 감각을 활용하고 있다"며 "현실 문제를 진중하게 대하는 시인의 태도가 작품에 잘 드러나며 자아의 내면을 깊이 있게 탐구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씨는 당선 소감에서 "오랫동안 엎드린 시간, 뿌리 내리지 못한 채 허공을 바라보는 나를 믿고 기다려 준 여러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며 "시에 기대 살아온 한때가 남루했어도 내일은 좀 더 나은 모습으로 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고씨는 지난 2015년 제주4·3 노래 가사 전국 공모에 당선, 2017년에는 제주작가 신인상을 수상하고 2019년에는 아름다운 제주해녀 노랫말 전국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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