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 학생골퍼 강성훈(15·남주중 3)이 국내골프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강성훈이 주목 받는 이유는 중학랭킹 1위이며 아마추어 전체에서 손꼽히는 강자일 뿐 아니라 최경주(32) 뒤를 확실히 받칠 유망주이기 때문이다.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활약하고 있는 강성훈은 지난 23일 부산 아시아드GC에서 끝난 제49회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3∼6살 위인 선배들을 제치고 공동 7위에 오른 것. 특히 1, 2라운드에서 단독선두를 달려 자칫하면 한국골프사상 처음으로 중학생이 아마추어선수권을 차지하는 신기한 일이 벌어질 뻔했다.

강성훈은 170cm, 67kg으로 큰 체구는 아니지만 임팩트가 뛰어나 프로들과도 맞설 만큼 장타력(260∼270야드)과 빼어난 아이언 샷을 자랑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10개 대회에 출전, 중앙CC배 제4회 MBC 청소년 골프최강전, 제20회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제주도지사배 전국주니어골프대회, 제13회 KGM그린국제골프배 전국중·고등학생골프대회, 2002 아시아·태평양 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등 중고연맹이 주최하는 4개 대회 중 3개 대회를 석권하는 등 7승을 따냈다. 학생골프사상 한 시즌 전국대회 7승은 전례 없는 기록이다.

서귀포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강희남(52)·진혜순(46)씨의 막내인 강성훈은 서귀포 초등학교 3년 때 골프를 시작, 중학교 1학년 진학과 동시에 대표 상비군에 선발됐다.

한때 싱글골퍼였던 아버지 강희남씨는 코치역할을 하고 있다. 비디오 분석 등 나름대로 공부, 아들의 스윙을 다듬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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