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광명 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의원)

과도한 경쟁과 팍팍해진 삶의 무게에 현대인들에게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는 평생 안고 가야 할 ‘지병’처럼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 스트레스성 정신질환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 수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1만1109명이던 공황장애 환자 수는 2018년 16만8636명으로 3년간 51%나 늘었다. 같은 기간 20대 환자는 101% 급증했는데, 전문가들은 청년실업 문제와 함께 직장 내 스트레스 등도 공황장애 증가에 원인이 됐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

‘공황’이란 곧 죽을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는 강렬한 공포감을 느끼는 만성적인 불안증으로 심박수 증가나 호흡곤란, 흉통 등의 신체적 증상이 함께 나타나지만 내과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공황장애는 증상에 따라 크게 3단계로 분류되는데 1단계는 일상생활 중 예기치 못한 상황에 갑자기 나타나는 발작이다. 발작 빈도와 함께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가빠져 오는 호흡곤란 등 신체 이상 증세가 악화되는 2단계 단계에 접어들게 되면 공황 발작이 일어나는 장소를 회피하는 행동을 보이게 된다.

3단계가 되면 버스, 지하철, 비행기, 엘리베이터처럼 자신의 의지로 멈추기 어렵거나 탈출이 불가능하고 즉시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상황까지 회피하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데 치료가 늦어지게 되면 각종 우울증이나 강박증, 공포증 등의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공황장애는 신체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만큼 다른 질환으로 의심하기 쉽다. 관상동맥질환이나 갑상선 기능이상, 심실상성 빈맥 등이 대표적이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신경전달물질과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지는 데서 시작되는 만큼 과음, 과로,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 증상에 악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파악해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명 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의원 강현구 원장은 “공황장애는 만성 질환인 만큼 증상 초기부터 주기적인 상담을 통해 점차 약물을 줄여나가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방치하게 되면 우울증이나 공포증 등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할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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