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라떼는유세단', 통합당 박형준 위원장 제주 유세 1회뿐
중앙당 차원 제주 공약 설명 미흡 등 제주 유권자 '홀대론' 대두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5일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도의원 재·보궐선거의 투표참여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그린자전거교실연합회와 협력, 13일 오전 10시 도선관위 청사 정문 앞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개최했다. 김대생 기자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종료를 앞둔 가운데 여·야 중앙당 차원의 제주 지원 유세가 1차례만 이뤄지면서 제주 지역을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 현안 해결 등을 위해 제주 출신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중앙당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지만 이번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여야 지도부와 중앙 선거대책 위원회 등은 1차례 제주를 방문해 지원 유세하는 것에 그치면서 중앙당 차원의 제주 관련 공약 설명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주권역총괄선대위원장 강창일 의원은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라떼는유세단' 단장 원혜영 의원 등과 제주를 찾아 송재호·오영훈·위성곤 후보 등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9일 제주를 방문해 장성철·부상일·강경필 후보 등 미래통합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제주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에 앞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장정숙 민생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는 지난 3일 열린 제72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참석해 제주4·3 특별법 개정 등 제주 4·3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중앙당은 4·3 추념식 참석을 제외하고 이번 총선 선거 운동 기간 제주를 1차례씩만 방문하면서 제주지역 유권자들은 중앙당 차원의 제주 공약을 접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은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대규모 유세가 어렵고, 유권자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중앙당 지도부와 중앙선대위는 수도권과 격전 지역을 찾아가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하면서 해당 지역 후보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처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중앙당이 제주 지원 유세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내 제1·2 정당이 3석에 불과한 제주 지역 총선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후보자나 여야 정당 제주도당은 중앙당 차원의 제주 지역 공약을 도민에게 상세히 설명하고, 중앙당이 제주 현안 해결에 나설 의지가 있는지 등을 평가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윤주형 기자
 

'코로나19' 자가격리자 총선일 투표 지침[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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