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기분 좋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공원, 길거리에서 자전거 타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자전거 타기는 편리한 이동수단이자 훌륭한 유산소 운동이지만 자신의 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타게 되면 무릎과 주변 근육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

특히 자전거를 탄 후 무릎 바깥쪽이 욱신거리거나 지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난다면 장경인대 증후군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장경인대 증후군이란 무릎 바깥쪽에 있는 두꺼운 인대, 장경인대가 바깥쪽 뼈와 계속 마찰하면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장경인대 증후군은 ‘장경인대염’이라고도 말하는데 무릎 바깥쪽 통증과 무릎을 굽혔다 펴는 동작이 어려운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무릎을 구부릴 때마다 통증이 느껴질 수 있어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는 것에 큰 불편함과 제약이 생기기도 한다.

참본정형외과 영등포점 정덕문 원장은 “본인 몸 상태와 체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해서 운동하거나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있을 경우 장경인대에 자극이 더해져 무릎 바깥쪽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연골과 근육이 남성보다 약한 여성에게 더 발생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고 설명했다.

무릎 바깥쪽 통증이 발생했을 땐 냉찜질로 통증과 붓기를 완화해주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통증이 지속되거나 더 심해질 경우 혼자서 판단하고 해결하려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무릎과 주변 근육 상태를 정확히 검사하고 치료하는 것이 더 안전하게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평소 자전거 타기 전, 후로 스트레칭과 준비 운동을 꼭 해주는 것이 좋다. 장경인대가 연결되어 있는 대퇴근막장근과 대둔근을 풀어줘 장경인대의 긴장감을 낮춰야 하며 무릎과 하체 근력 강화를 위한 운동을 꾸준히 해줘야 예방에 도움된다.

한편 치료는 체외충격파, 재활도수치료, 인대강화주사 등의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무릎 통증을 완화하고 안정성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이런 방법은 환자의 증상과 인대 손상 정도, 체형 등 전체적인 몸 상태를 고려해 정형외과 전문의와의 상담 후 시행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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