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브레인리더한의원 네트워크 진료팀)

“시간과 노력에 비해 아이의 학습 능력이 좀처럼 발전하지 않아 고민이 많아요. 같은 내용을 여러 번 설명해도 이해하지 못하고, 하기 싫다고 떼를 쓰고 울어버려서 어떻게 해야할지 걱정이예요. 키우면서 조금 산만하고 예민한 아이라고 생각했지만 클수록 점점 나아질거라고 여겼는데, 고학년 올라가면 학습량이 더 많아질텐데 생각이 많아지네요.”

주부 P씨(40)는 학습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들의 문제가 산만하고 집중력이 부족한 것 때문이라고 생각해 집중력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생각지 못하게 비언어성 학습장애라는 소견을 받고 혼란이 가중됐다.

브레인리더한의원 네트워크 진료팀은 “비언어성 학습장애란 우뇌 기능 저하로 인해 시지각 또는 시공간적인 정보 처리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이다. 지능 검사를 해보면 언어성 지능에 비해 동작성 지능이 현저히 낮거나, 15점 이상 차이가 난다. 시공간적인 정보 처리 기능이 부족하여 학습이나 과제 수행 시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주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것이다”고 전했다.

하지만 언어성 지능 발달에 문제가 없고, 정상 지능을 가졌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다가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회성 문제가 드러나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주의 집중력이 부족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아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며,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통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

시공간적 정보처리 기능의 저하는 학습의 어려움 뿐 아니라 운동 발달, 사회성 발달의 어려움을 야기한다. 대.소근육 발달의 저하로 운동화 끈을 묶지 못하거나, 젓가락질에 서투르며, 균형감각, 방향감각이 부족해 자주 부딪히거나 넘어져 다치는 일도 잦다. 상대방의 의도나 뉘앙스를 파악하지 못해 상황에 맞지 않는 말과 행동을 보여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나타나기도 한다.

정보처리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는 것은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의미이다. 어떤 과제를 수행할 때 기억하고, 계획하는 것에 어려움을 갖으며 준비물을 챙기지 못하거나, 숙제하는 것을 잊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비언어적 학습장애는 신경학적인 정보처리과정을 개선시켜줄 수 있는 뉴로피드백, IM감각통합훈련, 시지각 훈련 등의 장비 훈련을 통해 실행력, 이해력, 집중력의 향상을 기대해볼 수 있다. 또한, 뇌 기능 발달과 사회적 발달을 돕기 위해 머리부터 발끝까지 연결되어있는 기혈의 소통을 원활하게 이뤄주기 위해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해주는 한약 치료와 침구 치료와 같은 한방 치료가 병행된다면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정에서의 정서적인 지지와 정서적인 안정감을 통해 꾸준한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며, 전문가를 통해 상담을 받고 원인과 증상에 맞는 치료적 개입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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