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철 취재1팀 차장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는 물론 세계 경제까지 흔들리고 있다.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생산과 소비 등 전방위적인 타격으로 우리나라의 올해 1분기 경제성적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비대면 산업'을 경제 위기 극복 방안으로 내세워 이목을 끌고 있다.

급부상하고 있는 상품·서비스의 비대면 거래, 비대면 의료서비스, 재택근무, 원격교육, 배달 유통 등 디지털 기반의 비대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물론 고용과 일자리, 바이오 산업 육성, 벤처·스타트업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육성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사실 국민들이 깨닫지 못한 사이에 우리나라의 비대면 산업은 강력한 ICT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적 역량을 갖추고 있었다. 그것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여실히 증명됐다.

학교에서는 교사가 모든 학생들과 화상을 통해 원격 수업으로 학교수업을 대체하고, 기업들도 언제든 재택 근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새삼 알아가는 중이다.

이처럼 위기를 통해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산업의 가치가 주목을 받으면서 신성장 혁신 동력인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육성에는 좋은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산업에만 매몰되기보다 위기를 기회로 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과감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마침 제주도는 올해 미래산업분야에 지난해 1609억원보다 84.9% 증가한 2973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번 4·15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도 저마다 스타트업·벤처기업 육성과 IT·BT·CT,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스마트팜 등 다양한 신성장 산업 육성을 통해 외부 위기에 취약한 1차산업·서비스업 중심의 제주 경제구조를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우리나라가 오일쇼크 위기 속에서 제조업 강국의 길을 찾은 것처럼 코로나19의 위기를 제주 미래산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국가과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한다. 김봉철 취재1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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