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납품 이중고…도내 10곳중 3곳 운영 중단
중증장애인도 고립생활…사회적 관심·지원 필요

코로나19 장기화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 직업재활시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지역내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 상당수 복지시설이 휴관이나 휴강에 들어갔다.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 일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역시 운영이 중단됐다.

도에 따르면 도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은 제주시 7곳, 서귀포시 3곳 등 10곳으로 중증장애인 392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중 제주시 2곳, 서귀포시 1곳 등 3곳은 코로나19로 운영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나머지 7곳도 정상 운영은 힘든 실정이다. 호텔이나 관광지 등에 정기적으로 물건을 납품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불가피하게 운영하는 곳도 있다.

중증장애인 감염 방지를 위해 직원들이 물건을 대신 만드는 시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업재활시설에서 사회 적응훈련을 받던 중증장애인들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사실상 사회적응훈련을 받지 못하고 집이나 보호시설에서 고립생활을 하고 있어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업재활시설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방역에 신경을 쓰면서 물건을 정기적으로 납품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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