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문예재단·문인협회·작가회의 간행물 발간
「삶과 문화」 등 3권…문화계 이모저모 담아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모두의 실천과제로 떠오른 요즘 제주 문화계에서 봄기운이 가득한 글 모음집을 발간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제주문인협회, 제주작가회의의 정기 간행물들이 그것이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최근 기관지 「삶과 문화」 제76호를 발간했다. 이번호는 콘텐츠 일부를 개편하고 가독성에 초점을 맞춰 편집했다.

'문화현장'에는 도내 생활예술 공방 활성화 현장을 담아 예술의 일상화 현상을 조명했다. '문화특집'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 문화도시 추진과정을 다룬 '도시, 문화를 입다'를 실어 문화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한다.

제주 문화예술인을 소개하는 '만나다'에서는 들꽃 시인 김순남의 삶과 작품을 살피고, 옛 제주의 추억을 되새기는 '기억하다'에서는 민속학자 고광민씨가 고향 포구 행원리를 이야기한다.

'떠오르다'에서는 제주시 중앙로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관심사'를 찾아 그곳에서 이뤄지는 색다른 시도들과 사람들의 활기를 지면에 담아냈다.

제주문인협회는 「제주문학」 제82집을 발간했다. 이번호에는 제19회 제주문학상, 제25회 제주신인문학상, 제주도문화상 강중훈 수상자 특집을 중심으로 담고 '이 한 장의 사진' 코너를 새로 실었다.

제주문학상 수상자인 이소영 회원의 수상 작품과 제주신인문학상 수상자 백금탁, 강성흡, 김은신, 고명순씨의 수상 작품들을 선보인다.

시·시조·아동문학·수필 분과 회원들의 작품 85편도 만나볼 수 있다. 평론 분과는 문희주 회원의 평론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기생충'을 비롯해 양상민, 이어산, 허상문 회원의 글을 수록했다.

제주작가회의도 계간 「제주작가」 제68호를 발간했다. 이번호 특집에는 제주4·3 72주년, 광주 항쟁 40주년을 맞아 '4.3 제주를 넘다'를 주제로 광주 항쟁의 문제에 천착해온 임철우 소설가의 인터뷰를 실었다. 백가윤 다크투어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과 세대를 넘나드는 4·3의 새로운 연대 가능성도 살펴본다.

기획 연재 '제주, 환상을 겨누다'에서는 조중연 소설가가 일제 강점기부터 돌아본 제주개발사를 통해 제2공항 문제를 이야기한다. '제주는 지금'에서는 제주에서 독립 서점을 운영하는 소회를 들여다본다.

이외에도 송상일, 오경훈 소설가의 단편 소설과 제주작가회의 회원들의 시·시조·수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김수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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