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총선에 이어 다시 도민의 선택을 받아 21대 국회 입성에 성공한 제주시을 오영훈 당선인(더불어민주당)은 "경쟁하는 정치보다 '연대'와 '협력'의 정치로 제주시민만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당선 소감은.

- 존경하는 제주시민 여러분이 오영훈을 더 크게 성장시켰다. 위대한 제주시민의 선택이 승리를 만들었고 이제 우리 제주도는 정도를 걸으며 미래를 향해 전진할 것이다. 든든한 제주의 미래를 만드는 길에 저 오영훈 묵묵히 걸어가겠다. 

△승리 원인을 무엇이라 생각하나.

- 성숙한 제주 시민만 바라보고 실현 가능한 정책, 제주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공약으로만 끝까지 완주했던 것이 주요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4·3희생자 추념식에 두차례 참석하는 등 더불어민주당이 4·3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많은 도민이 지지와 성원을 보낸 것도 승리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 또는 과제는.

-4월 임시회가 곧 소집될 것이다. 이번 선거 기간 미래통합당이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 제주4·3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력한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상임위 차원에서라도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16일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4·3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꼽는다면.

- 선거 기간 내내 상대의 네거티브, 흑색선전으로 사실 많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제주시민을 위한 공약을 생각하며 완주할 수 있었다. 

△상대후보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끝까지 선전한 부상일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 부상일 후보가 제주 발전을 위해 공약했던 1차 산업 보호 정책과 제주시민이 겪는 정신적인 문제들을 이야기하고, 해소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대한 정책을 든든한 제주를 만들어 가는데 잘 반영해 이뤄나가겠다. 

△21대 총선의 의미는. 

-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을 보고 세계 22개 이상의 국가가 문재인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 한 사람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처한 다른 나라의 국민들까지 지킬 수 있는 안전한 나라로 성장했다.

- 문재인 정부가 안정적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동력 확보와 나아가 2022년 정권 재창출의 발판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국회의원으로서 각오는.

- 여러분이 만들어준 재선의 힘으로 제주가 진주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여객선석 중심의 제주항만을 바꿔야 한다. 관광객만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제주시민과 도민께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물류항의 기능을 보완해야 제주 신항만이 제주의 미래가 되고 신남방 시대 대한민국의 진주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공약을 이행하겠다. 

[승리 요인 분석] 인물과 정책 3번째 도전 패기 눌러

4년 만에 재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당선인이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 이어 이번에도 미래통합당 부상일 후보를 누르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으로 서귀포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오영훈 당선인은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기반이 약하다는 단점을 지난 4년 의정 활동을 통해 극복했고, 이번 선거에서 정책과 인물을 앞세워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을 선거구 유권자들은 문재인 정권의 안정과 지역 현안 해결 등을 위해 오영훈 당선인의 재선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또 선거운동 기간 부상일 후보와 미래통합당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등이 집중적으로 제기했던 오영훈 후보의 논문 표절 등 도덕성 검증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오히려 결집한 것이 승리의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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