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격전지 패배
민주당 원내 1당에 올라
대통령 국정 운영 '탄력'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던 미래통합당은 차기 대권 주자로 평가 받던 황교안 후보가 이낙연 당선인에게 패하는 등 서울과 수도권 등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의석을 내주면서 정부 견제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역구 득표율 등을 감안하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위성 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미래한국당 창당 등도 올해 처음 도입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인 정당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가 투표 종료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민생당은 0석, 정의당은 5~6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2석 등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격전지인 서울 등 수도권에서 앞섰고, 지난 제20대 총선에서 광주 8석 전부와 전남 10석 중 8석을 당시 국민의당에 내줬지만 이번에선 광주·전남 18개 선거구에서 모두 앞선 것이 지역구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가 83.3% 진행된 16일 오전 1시30분 현재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156개 지역구, 미래통합당 91개 지역구, 정의당 1개 지역구, 무소속 5개 지역구에서 각각 앞서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세가 예상됐던 이번 선거에서 16일 오전 1시30분 현재 개표율 83.3%인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56개 지역구에서 1위로 잠정 집계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악화 등 각종 상황 대응을 위한 정부·여당의 '안정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임기 후반기에 접어든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 정책 등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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